중국은 지금/AI·로봇

중국 AI 숏드라마 시장 폭발 성장… 전체 작품의 95%가 AI 제작

스콜레 2026. 6. 16. 09:42
중국에서는 공개되는 숏드라마의 95% 이상이 AI로 제작될 정도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이제는 단순 제작 경쟁을 넘어 콘텐츠 차별화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AI 숏드라마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새로운 콘텐츠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제작 비용 절감과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앞세워 지방정부와 IT 대기업, 투자자들까지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중국인터넷시청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중국에서 공개된 마이크로 숏드라마는 약 12만 8,000편에 달했다. 이 가운데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작품의 비중은 9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올해 중국 AI 숏드라마 시장 규모가 24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 숏드라마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제작비 절감 효과다.

중국 AI 영상 생성 모델인 Seedance 2.0을 기준으로 할 경우 순수 영상 생성 비용은 100만 토큰당 46위안 수준이다. 영상으로 환산하면 초당 약 1위안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실제 제작 과정에서 수정과 후반 작업을 거치면 1분 분량의 AI 영상 제작 비용은 약 2,000위안 이상으로 증가하지만, 업계 분석기관 Data Eye는 여전히 전통적인 실사 숏드라마 제작비의 4분의 1 이하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낮은 제작비는 다양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 영상 제작사들은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대량으로 영상화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으로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IT 기업들은 자체 콘텐츠 생태계 확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광고 효과와 투자 수익을 노리는 금융 자본도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는 플랫폼 기업들도 AI 숏드라마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방정부와 국유 자본까지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저장성 항저우시는 최근 5억 위안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해 문화·기술 융합 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또한 허난성과 후베이성 역시 AI 영상 산업과 문화관광 융합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관련 기금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AI 숏드라마가 콘텐츠 산업의 생산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높은 제작비 때문에 영상화가 어려웠던 다양한 스토리와 IP가 AI 기술을 통해 보다 쉽게 콘텐츠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AI를 활용한 제작이 쉬워지면서 유사한 콘텐츠가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차별성이 부족한 작품은 빠르게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1월 공개된 한 AI 애니메이션 작품은 공개 일주일 만에 조회 수 2억 회를 돌파하며 투자 대비 수익률(ROI) 15배 이상을 기록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업계 평균 ROI는 5~10배 수준에 달했지만 현재는 3배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 시장 진입에 따른 수익성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들은 2026년에도 새로운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이미 초기 호황기는 지나갔다고 평가한다. 앞으로는 단순히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고, 독창적인 스토리와 차별화된 콘텐츠 기획력이 성공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I 기술이 콘텐츠 제작의 문턱을 크게 낮추고 있는 가운데, 중국 AI 숏드라마 시장은 이제 기술 경쟁에서 콘텐츠 경쟁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