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아트토이 브랜드 ‘팝마트(Pop Mart)’의 창업자 왕닝(王寧)이 자산 203억 달러(약 28조 원)를 기록하며, 목원식품 창업자 친잉린을 제치고 중국 허난성의 최신 부호 1위에 올랐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Forbes)가 6월 8일 기준으로 집계한 실시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팝마트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이며 CEO인 왕닝의 자산은 203억 달러에 달하며, 허난성 출신 억만장자 중 최상위 자리를 차지했다.
왕닝은 1987년 허난성 신샹시 출생으로, 2009년 정저우시 소재 시아쓰대학(SIAS)의 광고학과를 졸업한 후, 2010년 팝마트를 설립했다. 홍콩의 디자이너 룽자성이 디자인한 캐릭터 ‘라부부(Labubu)’는 팝마트에서 독점 판매되며, 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소프트 비닐 소재의 인형이다. 이 캐릭터의 인기로 인해 팝마트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6월 6일 종가 기준 팝마트의 주가는 244.8홍콩달러(약 42,000원)에 이르렀으며, 시가총액은 3,287억 5,200만 홍콩달러(약 57조 2,000억 원)에 달했다. 이는 올해 초 대비 174% 상승한 수치다.
중국의 배우 류이페이, 디리러바를 비롯해, 해외 스타 LiSA, 리아나, 베컴 등도 팝마트 제품을 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와 인플루언서들의 SNS 노출이 팬층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라부부’는 6일 알리바바의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검색어 1위를 기록, 팝마트 공식 스토어는 아트토이 부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라부부가 포함된 ‘더 몬스터즈(THE MONSTERS)’ 시리즈의 매출이 2027년에는 140억 위안(약 2조 6,000억 원) 규모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글로벌 인기를 두고 “라부부와 같은 소프트비닐·펠트 소재 인형의 상품성 혁신, 그리고 중국 특유의 복잡하고 흥미로운 블라인드박스 운영 방식이 흥행에 핵심 역할을 했다”라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