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8일,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미국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던 초고속 진공 열차 ‘하이퍼루프’가 기술적 난제로 인해 좌초됐지만, 중국이 그 한계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2013년 하이퍼루프 개발 구상을 처음 제안한 이후 관련 연구를 추진해 왔으나, ▲항공기 객실 기압의 약 200배에 달하는 진공 차압, ▲초고속 이동 중에 발생하는 차량 진동, ▲진공 상태 유지를 위한 콘크리트 구조물 설계, ▲자기 저항 제어, ▲정밀한 선로 정렬(밀리미터 단위) 등 여러 핵심 기술 과제를 해결하지 못해 프로젝트가 사실상 중단되었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은 머스크가 직면한 한계와는 대조적으로, 저진공 튜브 기반 고속 자기부상 교통 시스템 실증 프로젝트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산시성과 중국 항천과공집단(航天科工集団)이 공동 건설 중인 총연장 2km의 실험선에서는 2023년 1월 초전도 주행 시험에 성공, 이어 2024년 7월에는 시속 1,000km급의 저진공 주행 시험에도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연구진은 하이퍼루프 실현의 최대 난관 중 하나인 진공 튜브의 비균일성과 변형으로 인한 고진동 문제 해결에 주력하고 있으며, 중국 철도과학공학학보(2024년 5월 16일 발표)에 따르면, 중국 항천과공집단 자기부상·전자기 추진 기술 총본부 기술센터 연구팀은 난류 강도를 절반 가까이 줄이고, 극심한 진동을 “불편하지 않은 수준”으로 완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수동식 에어백과 AI 기반 전자기 액추에이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서스펜션 시스템으로, 저주파 진동, 선로 결함, 전자기 공진 등으로 인한 충격을 전 속도 영역에서 효과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중국은 ▲프리패브(조립식) 튜브 세그먼트 기술을 통한 건설 비용 절감, ▲분산형 진공 펌프 시스템으로 에너지 소비 절감, ▲AI 알고리즘 기반 유지보수 예측 등의 기술 개발을 통해 하이퍼루프의 실용화에 점진적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보도는 이 서스펜션 기술이 아직 실험 단계에 있으며, 향후 실물 크기의 열차에 탑재해 다양한 조건에서 안정된 성능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예를 들어 베이징–상하이 간 상업 운행을 실현하려면 수천억 위안(수십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며, 튜브의 열팽창 문제나 승객의 비상탈출 수단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스크가 중도에 포기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주체로서 중국이 부상하고 있으며, 하이퍼루프의 실용화 가능성에 있어 중국이 가장 앞서 있는 국가 중 하나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观察者网 : 马斯克“超级高铁”梦存在关键缺陷,“中国可能已经攻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