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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밀크티 브랜드 ‘패왕차희’, 해외 매출 급성장

스콜레 2026. 6. 8. 22:53


‘동양의 스타벅스’로 불리는 중국 프리미엄 티 브랜드 패왕차희(CHAGEE)가 한국 진출과 함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서울에 문을 연 매장에는 수시간 동안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으며, 해외 사업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왕차희는 지난 5월 29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실적에서 매출 35억 4,600만 위안(약 7,9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조정 후 순이익은 5억 700만 위안(약 1,141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1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브랜드 성장세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GMV(상품거래총액)는 79억 1,800만 위안(약 1조 7,836억 원)에 달했다. 특히 해외 시장이 가장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 

해외 GMV는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4억 2,600만 위안(약 960억 원)을 기록했으며,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14.7% 성장했다. 반면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GMV는 74억 9,100만 위안(약 1조 6,869억 원)이었다.

매장 수 역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전 세계 패왕차희 매장은 총 7531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화권이 7157개, 해외 매장이 374개를 차지했다. 회원 수는 2억4,800만 명을 넘어섰으며, 분기 활성 회원 수도 5,0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왕차희의 해외 진출은 최근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미국 등지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4월 30일에는 한국 시장에도 공식 진출했다. 한국에서는 3개 매장을 동시에 개장했으며, 오픈 직후 일부 매장 앞에는 수시간 동안 이어지는 긴 대기 줄이 형성돼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식 차 음료 문화가 한국 젊은 소비자층 사이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패왕차희는 전통 중국 차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워 일반 버블티 브랜드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편 패왕차희 이사회는 자사주 매입 계획도 승인했다. 회사는 향후 12개월 동안 시장 상황과 규제 환경 등을 고려해 최대 1억 5,000만 달러(약 2,292억 원) 규모의 미국예탁주식(ADS)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적 발표 이후 미국 증시에 상장된 패왕차희 주가는 장중 한때 25% 이상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중국 내 성공을 발판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패왕차희는 동남아시아를 넘어 한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외 사업의 성장 속도를 감안할 때 향후 글로벌 티 음료 시장에서 패왕차희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