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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DJI, 일본 비디오카메라 시장 석권… ‘오즈모 포켓 4’ 출시 9일 만에 정상

스콜레 2026. 6. 8. 22:40


중국 영상 장비 기업 DJI가 일본 비디오카메라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한때 소니, 파나소닉, 캐논 등 일본 대표 전자·영상 기업들이 주도하던 시장에서 중국 기업이 7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며 사실상 시장을 석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판매 통계 조사기관 BCN이 운영하는 BCN+R에 따르면, 2026년 4월 일본 비디오카메라 시장에서 DJI의 판매량 기준 점유율은 72.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4.7%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판매 순위 역시 DJI 제품이 독식했다. 4월 비디오카메라 판매량 순위에서 ‘오즈모 포켓 4(Osmo Pocket 4)’, ‘오즈모 포켓 3(Osmo Pocket 3)’, ‘오즈모 액션 4(Osmo Action 4)’, ‘오즈모 나노(Osmo Nano)’가 나란히 1~4위를 차지하며 일본 시장에서의 강력한 지배력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 4월 16일 공개된 오즈모 포켓 4의 성장세는 눈길을 끈다. 이 제품은 출시 후 불과 9일 만에 월간 시장 점유율 21.5%를 기록하며 단숨에 판매 1위에 올랐다. 단순 계산으로 일본에서 판매된 비디오카메라 다섯 대 가운데 한 대 이상이 오즈모 포켓 4였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DJI의 성공 요인으로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닌 사용자 중심의 제품 전략을 꼽는다.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크게 향상되면서 전통적인 캠코더 시장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지만, 전문 영상 장비는 가격과 휴대성 측면에서 일반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다. 반면 스마트폰은 간편하지만, 안정적인 영상 촬영이나 움직이는 피사체 추적에는 한계가 있다.

DJI는 이러한 틈새시장을 정확히 공략했다. 2018년 첫 오즈모 포켓을 선보인 이후 전문 촬영 장비 수준의 기능을 초소형 기기에 담아내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왔다. 휴대성과 영상 품질을 동시에 중시하는 브이로거, 여행객, 1인 크리에이터 등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한다.

최신 모델인 오즈모 포켓 4는 1인치 CMOS 센서를 탑재하고 4K 240fps 슬로모션 촬영을 지원한다. 여기에 3축 짐벌 안정화 시스템과 AI 기반 피사체 추적 기능인 ‘액티브트랙(ActiveTrack) 7.0’을 적용해 전문적인 영상 촬영을 보다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 경쟁력도 강화됐다. 기본 모델 가격은 2,999위안으로 전작보다 500위안 낮아졌다. 성능 향상과 가격 인하를 동시에 실현하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IDC에 따르면, DJI는 2025년 글로벌 짐벌 카메라 시장에서도 출하량 기준 62.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세계 1위를 차지했다. DJI는 이제 단순히 카메라 제조업체와 경쟁하는 수준을 넘어 스마트폰과 전통 카메라의 경계를 잇는 ‘휴대용 짐벌 카메라’라는 새로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기업들이 오랫동안 강세를 보여온 영상기기 시장에서 중국 기업이 7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상징적인 변화”라며 “DJI가 소비자의 실제 촬영 환경과 콘텐츠 제작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것이 일본 시장에서도 통했다는 점이 이번 성과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