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Sinopec)이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T1000급 고성능 탄소섬유의 양산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제품은 항공우주, 체화형 인공지능(Embodied AI), 저고도 경제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에 양산에 성공한 T1000급 고성능 탄소섬유는 한 다발에 1만 2,000가닥의 초미세 단섬유(필라멘트)로 구성돼 있다. 단섬유 한 가닥의 직경은 불과 7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하다. 탄소섬유 한 다발의 인장강도는 6.5기가파스칼(GPa) 이상으로, 약 10톤급 중형 트럭을 끌어당길 수 있을 정도의 강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시노펙 상하이 석유화학 탄소섬유 사업부 제3 탄소섬유 생산공장 두융첸 공장장은 “현재 공장은 약 20종의 탄소섬유 제품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항공우주를 비롯해 첨단 제조업, 풍력발전, 교통 운송, 스포츠·레저 등 다양한 분야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탄소섬유는 밀도가 강철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않지만, 강도는 강철보다 7~9배 높다. 또한 내식성과 내피로성이 뛰어나 첨단 제조업 발전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초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의 탄소섬유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에는 600억 위안(약 11조 4천억 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항공우주, 신에너지, 로봇 산업 등 전략 신흥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고성능 탄소섬유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