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베이징체육대학 스포츠 레저·관광학원과 중국 체육발전연구원 등 기관은 지난달 저장성 진화시에서 열린 중국 국제 캠핑대회에서 「소수 스포츠 체험에서 대중의 라이프스타일로 - 아웃도어 스포츠 소비 발전 및 트렌드 보고서」(이하 ‘보고서’)를 공동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의 아웃도어 스포츠 소비 참여 횟수는 연인원 8억 명을 넘어섰으며, 소비 규모는 1조 위안(약 222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같은 해 전국 사회 소비재 소매총액의 약 2%에 해당하는 규모다. 정책적 지원과 소비 고도화, 가치관 변화가 맞물리면서 아웃도어 스포츠는 일부 사람들만의 체험 활동에서 다수의 일상적인 라이프스타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아웃도어 스포츠는 등산, 낚시, 암벽등반, 트레일러닝은 물론 최근 인기가 높아진 SUP(스탠드업 패들보드), 프리스비, 캠핑 등 다양한 분야로 나뉜다. 보고서는 아웃도어 스포츠 소비가 빙설 스포츠, 산악 스포츠, 육상·수상·항공 스포츠 등 여러 분야로 확대되고 있으며, 지역 자원과 활동 환경, 참가자의 취향에 따라 각기 다른 소비 잠재력을 끌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아웃도어 스포츠 산업의 공급망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원자재 공급을 담당하는 상류 산업부터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중류 산업, 판매 채널을 담당하는 하류 산업, 그리고 최종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6~35세 연령층이 아웃도어 소비의 핵심 계층으로 전체의 약 48%를 차지했다. 이들은 소비 여력이 높고 새로운 트렌드 수용도가 높으며 SNS를 통한 정보 공유에도 적극적이다. 아웃도어 용품의 주요 구매층인 동시에 아웃도어 문화를 라이프스타일로 확산시키는 주체 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여성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패션성과 경량성, 디자인을 갖춘 아웃도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1선 도시와 신 1선 도시가 아웃도어 소비의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웃도어 스포츠 참가자의 약 60%는 성(省) 내 또는 시(市) 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단거리 이동을 기반으로 한 소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반면 중소 도시와 현급 지역에서는 ‘도시형 라이트 아웃도어’, ‘근교 캠핑’, ‘가족형 아웃도어’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가성비가 높은 대중형 아웃도어 용품에 대한 수요도 왕성해, 이들 지역이 아웃도어 소비 저변 확대의 중요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보고서는 아웃도어 스포츠 관련 기업들의 집적 효과가 두드러지며, 산업 발전이 지역의 자연환경 및 자원 조건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동남 연해 지역은 아웃도어 스포츠 산업 발전이 활발하고 관련 기업 수도 전국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하이난성, 광둥성 등 연안 지역에서는 풍부한 해양 자원을 활용해 서핑, 세일링, 윈드서핑, 스노클링 등 해양 스포츠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장시성은 산악 스포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관련 서비스 공급도 비교적 완비돼 있다. 또한 중국 동북지역인 헤이룽장성, 지린성, 랴오닝성과 베이징·톈진·허베이로 구성된 징진지 지역, 그리고 신장위구르자치구는 풍부한 빙설 스포츠 자원을 바탕으로 핵심 시장 역할을 하고 있다.
베이징체육대학 스포츠 레저·관광학원의 장이이 원장은 이번 보고서에 대해 “2025년 중국 아웃도어 스포츠 소비의 전반적인 현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이어 “업계가 소비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하고 상품 및 서비스 공급을 최적화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라며 “아웃도어 스포츠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스포츠·문화·관광의 융합, 새로운 소비 성장동력 육성에도 실질적인 근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시민 류페이 씨는 하이킹과 등산을 즐기며 3년 전부터 아웃도어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최근 2년 동안 가장 크게 체감한 변화는 경량 장비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라며 “젊은 세대는 가볍고 기능성이 뛰어난 소재를 위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중국의 아웃도어 스포츠 시장은 현재도 고속 성장 국면에 있다. 2024년 이후 중국 정부는 「스포츠 소비 잠재력 발굴 및 스포츠 산업의 고품질 발전 촉진에 관한 의견」, 「고품질 아웃도어 스포츠 목적지 건설에 관한 지도 의견」 등 관련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며 시장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인원 8억 명, 소비 규모 1조 위안이라는 수치가 아웃도어 스포츠가 특정 마니아층의 취미를 넘어 일반 소비자의 일상 소비 영역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향후 중국의 아웃도어 스포츠 소비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수요의 세분화와 판매 채널의 재편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관련 브랜드와 플랫폼은 이용 환경의 세분화, 감성적 가치 제공, 구매부터 체험까지 이어지는 통합 서비스 구축, 안전관리 수준 향상 등에 더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노력이 중국 아웃도어 스포츠 소비를 한 단계 높은 질적 성장 국면으로 이끄는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참고자료
1) 需求多元升级 户外经济引领消费新浪潮 - 中国商报
2) “户外热”重塑中国消费格局 - 中新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