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 매체 연합조보는 4일,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세계 주가 상승에 힘입어 전 세계 부유층의 총자산 규모가 사상 최고치인 98조 3천억 달러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AI 산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전 세계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견인했으며, 이에 따라 부유층의 자산도 빠르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AI 열풍이 만든 자산 증식
기사에서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캡제미니가 발표한 ‘월드 웰스 리포트 2026(World Wealth Report 2026)’를 인용해, 2025년 기준 순자산 10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한 고액 자산가(HNWI)들의 자산 규모가 전년 대비 약 9%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이들의 총자산은 사상 최대인 98조 3천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2024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규모인 111조 달러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또한 전 세계 백만장자의 수는 약 200만 명 증가한 2,530만 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3천만 달러(약 414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초고액 자산가(UHNWI) 계층이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으며, 인원은 사상 최고치인 25만 명에 이르렀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자산 증가율이 10.5%로 가장 높아 북미 지역을 앞질렀다.
일본에서는 반도체 수요 급증을 배경으로 새롭게 43만 6천 명의 백만장자가 탄생했다. 미국에서는 73만 6천 명이 증가해 전체 백만장자 수가 870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역시 인플레이션 안정과 증시 호조에 힘입어 백만장자 수가 6.5% 증가했다. 반면 중동 지역은 유가 하락과 지역 분쟁의 영향으로 고액 자산가 수가 1.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SpaceX IPO·OpenAI 상장 기대감…AI 투자 열기 확산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는, 미국 우주기업 SpaceX가 가까운 시일 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새로운 억만장자들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세계 최초로 자산 1조 달러를 넘는 이른바 ‘트릴리어네어(Trillionaire)’가 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와 함께 생성형 AI 분야의 대표 기업인 Anthropic과 OpenAI 역시 미국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향후 부유층 투자자들이 AI 기업을 자산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AI 산업이 촉발한 기술주 강세가 글로벌 자산시장을 이끌면서, 세계 부의 규모는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동시에 부의 집중 현상 역시 더욱 심화되고 있어, 향후 AI 혁명이 세계 경제와 자산 분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