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스타트업 ‘보레이커지(伯鐳科技, BOONRAY)’가 최근 시리즈 B 추가 투자 라운드를 통해 수억 위안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JZ Capital(九智資本), Daocin Capital(道生資本 )이 공동으로 주도했으며, 기존 주주들도 참여했다. 유치한 자금은 충전·배터리 교환 일체형 무인 광산 트럭 개발과 제조센터 건설, 해외시장 개척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2015년에 설립된 BOONRAY는 초기에는 드론 개발을 주력으로 했으나,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 광산 운전 솔루션 분야에 진출했다. 동사의 시스템은 석탄, 금속, 석회석 등 각종 광물 자원을 채굴하는 광산 환경에 대응하며, 현재까지 중국다탕그룹(China Datang Corporation), 중국건재(CNBM) 등 20여 개 대형 기업에 도입되었다.
「중국 저속 무인운전 산업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BOONRAY는 2024년 말 기준으로 중국 내 전동 무인 트럭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시스템이 탑재된 무인 광산 트럭은 국내에 300여 대가 운영 중이며, 무사고로 누적 2,000만km를 주행했고 총 3억 7천만 톤의 광물 자원을 운송한 것으로 집계된다.
현재 BOONRAY는 충전·배터리 교환 겸용 무인 광산 트럭 모델 ‘보레이뎬뉴 105’ 및 ‘보레이뎬뉴 145’를 출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24년에 선보인 ‘보레이뎬뉴 145’는 중국 북부의 대형 노천탄광을 겨냥한 제품으로, 현존 전동 무인 트럭 가운데 최대 적재량을 자랑한다.
또한, 자사 개발의 차량 관리 시스템은 무인 광산 트럭의 배터리 잔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클라우드에 연결된 배터리 교환소의 데이터를 수집해 최적의 교환 타이밍과 경로를 도출함으로써 인근 교환소로 원활히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가전력투자집단과 공동 개발한 무인 배터리 교환소에서는 6분 이내에 배터리 교환이 가능하다.
전동 무인 광산 트럭은 기존 디젤 기반 덤프 차량이 안고 있던 인건비와 연료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중국 내 광산용 트럭은 수십만 대 규모로 추산되며, 광산 트럭 운전사 1인당 연간 인건비는 약 30만 위안(한화 약 5천8백만 원)에 달한다. 모든 차량을 무인화할 경우, 연간 100억~1,000억 위안(약 2조~20조 원)에 이르는 인건비 절감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전동 트럭은 휘발유 차량이나 하이브리드 차량에 비해 연료비가 낮지만, 충전 방식만으로는 충전에 시간이 소요되어 운영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교환 방식을 병행하면 이러한 한계를 해소할 수 있다.
국가 전력 투자집단 등 대형 국영 기업과의 협력도 BOONRAY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배터리 교환소와 같은 대규모 인프라 구축은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자본력이 있는 대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BOONRAY는 현재까지 국가 전력 투자집단이 운영하는 교환소를 활용해 왔으며, 최근에는 중국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닝더스다이(CATL)도 이 시장에 합류했다.
또한, 국가 광산 안전감독국을 비롯해 신장 위구르 자치구, 산시성 등 주요 광산 지역의 지방정부도 광산 지역의 스마트화 및 자동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이러한 정책적 흐름도 전동 무인 트럭의 보급에 힘을 싣고 있다.
BOONRAY는 광산용 무인운전 시장이 향후 1,000억 위안(약 2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향후 3년 내 자사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