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금/스타트업

세계 최초의 공간기억형 센서 ‘Odin 1’ 실용화 단계 돌입… 건설·재난 현장에서 주목

스콜레 2025. 7. 11. 06:04

차세대 센싱 기술을 개발하는 중국 스타트업 ‘류싱커지(留形科技, Manifold Tech)’가 최근 프리 시리즈 A 라운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에는 Hony Capital(弘毅投資) 등이 참여했으며, 수천만 위안의 자금이 핵심 부품의 맞춤 생산, 제품 대량 생산 체계 구축, 시장 개척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류싱커지는 2022년 홍콩대학교 기계공학·로보틱스 시스템 연구소(MaRS Lab) 출신 연구진이 중심이 되어 설립됐다. 이들은 로봇과 드론에 정확한 공간 인식 능력, 기억력, 자율 상호작용 기능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3D 센싱 및 공간 재구성 알고리즘과 관련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AI 및 머신러닝의 발전에 따라 3D 공간 재구성 기술의 정밀도와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 가운데, 류싱커지는 독자 개발한 아키텍처와 고성능 알고리즘 ‘MindSLAM’을 기반으로, 공간 인식과 공간 기억 기능을 동시에 갖춘 세계 최초의 센서 모듈 ‘Odin 1’을 출시했다.

이 획기적인 제품에는 dTOF 방식의 SPAD 센서, 고해상도 컬러 카메라, 관성측정장치(IMU) 등이 집약되어 있으며, 다양한 센서의 데이터를 동기화해 정보 간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

‘Odin 1’은 센티미터 단위의 측위 정확도를 자랑하며, 최대 70미터 감지 거리, 120도×90도의 시야각, 초당 최대 70만 포인트의 점군 데이터 출력이 가능하다. 공간과 시간 데이터를 정밀하게 통합해 고정밀의 공간 기억을 형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교한 3D 공간 모델을 생성한다.

로봇이나 드론에 이 모듈을 탑재할 경우, 어두운 환경이나 식별 요소가 적은 복잡한 환경에서도 물체의 형태나 위치를 정확히 인식하고, 주변 공간을 상세히 기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경로 최적화, 작업 효율 향상 등에서 우수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현재 Odin 1은 건축물의 디지털 아카이빙, 실내 측량, 화재 및 재난 현장 재현, 사고 현장 기록, 제조업 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예컨대, 화재나 재해 현장에 Odin 1을 탑재한 로봇이나 드론을 신속히 투입하면, 현장의 3D 맵핑과 공간 인식이 가능해져 구조 작업에 필수적인 공간 구조 정보를 정확히 확보할 수 있다. 건설 현장에서는 공사 중의 공간 변화를 실시간으로 기록해 공정 관리의 효율을 높이고 인건비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회사는 Odin 1과의 원활한 연동이 가능한 클라우드 플랫폼 ‘MindCloud’도 출시했다.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원클릭으로 고정밀 3D 모델로 변환할 수 있으며, 3D 데이터의 수집·관리·분석이 손쉽게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디지털 트윈 구축, 로봇 알고리즘 시뮬레이션 훈련, 의사결정 최적화 및 알고리즘 개선을 위한 강력한 데이터 기반을 제공한다.

류싱커지는 현재 여러 대형 로봇 제조사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자사 기술을 활용해 센서 모듈의 비용을 효과적으로 낮춤으로써, 탐지·측위·스캔 기능이 통합된 고성능·고가성비 공간 인식 솔루션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