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트 토이 브랜드 POP MART(팝마트)의 대표 캐릭터 LABUBU(라부부)의 인기가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새로운 히트 캐릭터가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CRYBABY(크라이베이비)’ 인형 펜던트는 최근 오프라인 매장에서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온라인에서도 치열한 구매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리셀 가격이 지난 한 달 사이 34% 이상 상승, 일부 시크릿 모델은 정가의 수 배에 달하는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POP MART에 투자한 전 알리바바닷컴 CEO 웨이저(衛哲, David Wei)는 CRYBABY가 다음 세대의 ‘에이스’ 캐릭터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CRYBABY는 2017년 태국 디자이너 Molly가 창작한 캐릭터로, POP MART는 2020년부터 공식 상품 전개를 시작했다. “눈물은 마음의 디톡스”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메시지를 중심에 두고 점차 독자적인 팬층을 확보해 왔다.
특히 올해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블랙핑크(BLACKPINK)의 태국 출신 멤버 리사가 브랜드 핸드백에 CRYBABY 인형을 달고 있는 모습이 공개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2024년 CRYBABY 관련 상품의 매출은 11억 6,000만 위안(약 2,2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배 이상 증가하며, POP MART 전체 매출의 8.9%를 차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LABUBU는 현재 리셀 가격 급등, 짝퉁 유통, 팬심 피로 등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컬렉터들은 벌써 CRYBABY를 ‘차세대 히트 상품’으로 판단하고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