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 중심부 난징시루에 루이 비통(Louis Vuitton)의 새로운 콘셉트 스페이스 ‘루이호(LOUIS)’가 모습을 드러내며 연일 대규모 방문객으로 붐비고 있다.
상하이 징안구의 상업시설 ‘싱예타이구후이(興業太古匯)’에 설치된 이 초대형 금속 유람선 형태의 구조물은 한낮의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열렬한 관심을 끌며, 새로운 사진 명소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날이 선선해지는 밤 시간대가 되면 인파로 인해 주변 도로는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상황이다. 인근 ‘스타벅스 리저브 상하이 로스터리’는 29일 낮부터 입장 제한을 했으며, 매장 앞에는 긴 대기 줄이 형성됐다. ‘루이호’ 개장 이후 스타벅스 매장은 지리적 이점을 앞세워 밤 9시가 넘어도 주문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전 예약만으로도 열기 실감
루이호가 설치된 ‘싱예타이구후이’ 역시 대규모 방문객에 대비해 남북 통로에 유도 펜스를 설치해 인파 동선을 통제하고 있다. 의류 판매장과 전자제품 판매장 등에는 쇼핑객이 몰렸고, 식음료 매장 앞에는 줄이 길게 이어졌다.
한편, 6월 28일부터 루이호 내부에서는 전시회 《루이비통 : 비범한 여정》이 시작됐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일반 관람객에게 무료로 공개되고 있다. 다만 전시장과 내부 카페 입장은 위챗 미니 프로그램을 통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현재 기준으로 7월 이전의 전시 예약은 이미 마감됐으며, 카페 예약도 7월 하순까지 가득 찬 상태다.
이 루이호는 실내에 설치된 구조물로, 길이 114.5m, 높이 30m, 총면적 1,600㎡에 이르는 초대형 규모를 자랑한다. 외관은 금속 재질의 크루즈선을 형상화했으며, 루이 비통의 상징인 모노그램 패턴이 외벽을 장식하고 있다. 최상층에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트렁크 실루엣이 디자인 요소로 반영됐다.

내부는 3층 구조로, 1~2층은 전시장과 부티크, 3층은 카페로 구성되어 있다. ‘최초 공개’, ‘최초 전시’, ‘최초 공연’이라는 세 가지 콘셉트를 아우르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설계된 이 루이호는 향후 최소 2년간 상하이에 ‘정박’할 계획이다.
징안구 당국에 따르면 루이 비통의 입점은 최근 싱예타이구후이가 상업 전략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오래전부터 거론되던 ‘숙원 사업’으로 여겨져 왔다. 실제로 지난 1월에는 무라카미 다카시와의 협업 시리즈가 재개되었고, 이번 설치 장소 주변에도 대형 광고가 미리 게시되며 기대감을 모은 바 있다.
전시회 ‘비범한 여정’에서는 19세기 빈티지 트렁크와 역사적 문서부터 21세기 최신 패션과 가방에 이르기까지 140점 이상의 전시품이 소개된다. 1854년 설립된 루이 비통은 1998년 마크 제이콥스가 여성복 라인을 선보인 이후, 종합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왔다.
물론 이번 전시 이면에는 브랜드의 판매 촉진이라는 목적도 있다. 루이호 내부에는 가방, 액세서리, 슈즈 등을 판매하는 부티크가 함께 운영되고 있으며, 카페도 고객 체험의 하나로 마련됐다.
한편 루이 비통을 보유한 LVMH 그룹은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203억 1,100만 유로에 그쳤다고 밝혔다. 특히 루이 비통과 디올이 속한 패션 및 가죽 제품 부문은 5% 감소한 101억 800만 유로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도 루이 비통 글로벌 CEO 피에트로 베카리(Pietro Beccari) 씨는 “중국 경제의 성장세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 소비자에 대해서도 깊은 신뢰를 갖고 있다”라고 중국 매체에 밝히며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