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민용항공국은 긴급 통지를 통해, 6월 28일부터 ‘3C 인증을 받지 않았거나 인증 마크가 불명확한 제품’, ‘리콜 대상에 포함된 제품’ 등 기준 미달 보조배터리(휴대용 충전기)의 국내선 항공편 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수년간 온라인 유통 제품을 중심으로 보조배터리 품질 불량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데 따른 조치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의 온라인 판매 제품 품질 검사 결과, 부적합률은 각각 19.8%, 25.0%, 35.4%, 44.4%로 해마다 악화 추세를 보였으며, 2024년 초에는 88개 보조배터리를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과충전 보호 등 안전 항목에서 무려 37.5%가 불합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다수의 주요 제조업체가 자발적인 리콜을 단행하고 있다. 선전에 본사를 둔 ‘로마스(羅馬仕)’ 테크놀로지는 6월 16일, 2023년 6월 5일부터 2024년 7월 31일 사이에 제조된 3개 모델, 총 49만 대 이상의 보조배터리를 리콜 대상으로 지정했다. 일부 제품이 극한 사용 환경에서 발열·발화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그 이유다. 로마스는 연간 출하량이 5천만 대를 넘는 대형 제조업체로, 이번 리콜 규모는 2019년 당시의 3,792대 규모 리콜을 크게 웃돈다.
한편, 세계적인 중국 전자 브랜드 ‘앤커(Anker, 安克創新)’도 지난 6월 20일, 자사 보급형 모델 약 71만 대에 대해 자발적 회수를 발표했다. 로마스와 앵커 두 회사의 리콜 대상 제품을 합치면 120만 대를 넘는 규모다. 로마스는 “일부 배터리 셀 원재료의 공급처 문제로 인해 소수 제품에서 과열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중국 주요 배터리 공급업체 ‘안푸루이스(安普瑞斯)’의 경우, 현재 보유한 70건 이상의 3C 인증이 ‘일시 정지’ 혹은 ‘실효’ 상태에 놓여 있으며, 6월 21일부로 ISO 품질·환경·안전보건 관련 3대 인증 체계 역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급속히 팽창하는 휴대용 배터리 시장에서 소비자 안전과 항공 운송 안전 확보를 위해 앞으로도 관련 제품에 대한 규제 및 감독 강화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3C 인증(中国強制認証, 중국강제인증)
‘3C 인증(中国強制認証, 중국강제인증)’은 중국 정부가 의무화한 제품 안전 인증 제도이며, 시장 감독 총국의 규정에 따라 2024년 8월 1일 이후 3C 인증을 취득하지 않은 모바일 배터리는 생산·판매·수입·유통 모든 상업 활동에서 사용이 금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