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생산된 로봇의 수출이 올해 들어 12배 이상 급증했다. 청소로봇부터 산업용 로봇, 수술 보조로봇까지 수출 품목이 확대되면서 중국 로봇 제조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10월 18일 중국 선전세관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선전에서 수출된 각종 로봇의 수출액은 111억 3,000만 위안(약 2조 2,2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배 증가했다.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품목은 청소로봇과 산업용 로봇, 수술 보조로봇 등이다.
▌로봇 수출 신고 월 1만 건 돌파… 유럽·미국이 주요 시장
선전만 국경검문소의 화물 통관구역에는 해외로 수출되는 로봇 제품을 실은 컨테이너 트럭이 잇따라 들어오고 있다. 국제물류 대행업체의 통관 담당자인 장쥔청은 올해 들어 수출 신고서에 로봇 제품이 등장하는 빈도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현재 로봇 수출 관련 통관 신고는 월 1만 건을 넘어섰으며,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유럽과 미국이다. 선전의 로봇 제조업체들은 늘어나는 해외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청소로봇 생산공장에서는 조립을 마친 제품들이 포장돼 해외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휴머노이드·사족보행 로봇, 산업 현장으로 확대
선전의 로봇 산업은 청소로봇과 산업용 로봇을 넘어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 로봇 제조업체는 전체 매출에서 로봇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었으며, 올해는 피지컬 AI를 적용한 로봇이 새로운 성장 분야로 부상했다.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은 시연과 공연 중심의 활용에서 산업 현장에 투입되는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공장과 산업시설의 순찰·점검, 상업시설 서비스 등 실제 업무에 로봇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해외시장에서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 부품·전자제품·신에너지 산업으로 수출 확대
선전의 또 다른 로봇 제조업체는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증가했다. 이 회사의 로봇 제품은 자동차 부품 제조와 3C 전자제품, 신에너지 산업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3C는 컴퓨터(Computer), 통신(Communication), 소비자가전(Consumer Electronics)을 뜻하며,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전자제품 제조 분야를 포함한다.
선전세관은 올해 1~8월 로봇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2배 증가한 가운데 청소로봇과 산업용 로봇, 수술 보조로봇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선전의 로봇 제조업체들은 기존 소비자용 제품에 더해 산업용·서비스용 로봇의 해외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