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콘서트 관람을 위해 고성능 스마트폰과 망원 촬영 액세서리를 빌리는 수요가 늘고 있다. 스마트폰과 촬영 장비를 모두 구입하면 최소 1만 5,000위안(약 300만원)이 들지만, 공연 때 필요한 장비만 빌리면 하루 100위안대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경절 7일간 콘서트 208회
중국 공연 정보 플랫폼 덩타전업판의 공연 일정 집계에서 2026년 국경절 연휴인 10월 1~7일 전국에서 열린 콘서트는 208회에 달했다. 공연장에서는 스마트폰으로 무대를 촬영하는 관객이 늘면서 망원 촬영 성능이 좋은 고급 스마트폰과 전용 촬영 액세서리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특히 무대에서 멀리 떨어진 좌석에서는 장초점 촬영이 필요하고 조명이 어두운 공연장에서는 저조도 촬영 성능도 중요하다. 손 떨림 보정과 자동초점, 동영상 촬영, 녹음 성능도 공연 영상을 촬영할 때 함께 사용된다.
▌300만원 촬영세트 대신 하루 2만5,000원에 빌린다
가격이 높은 촬영 장비는 구매보다 렌털을 선택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스마트폰과 촬영 액세서리 등을 한 세트로 구입할 경우 최소 1만 5,000위안(약 300만 원)이 필요하지만 공연 한 차례에 필요한 장비를 빌리는 비용은 약 200위안(약 4만 원) 수준이다.

렌털 플랫폼에는 비보(vivo)의 최신 카메라 세트인 ‘vivo X300 Ultra 촬영세트’도 대여 상품으로 올라와 있다. 2일 대여료는 약 250위안(약 5만 원), 하루 기준으로는 약 125위안(약 2만 5,000원)이다.
국경절 기간 비보 매장 판매원도 콘서트에 자주 가지 않는 소비자라면 고가의 촬영세트를 구입하기보다 필요할 때 대여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망원 촬영용 렌즈와 액세서리까지 공연 일정에 맞춰 필요한 기간만 빌리는 방식이다.
▌2025년 콘서트 관객 약 4,000만 명
중국의 콘서트 관객은 2025년 약 4,000만 명에 달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출생자가 주요 관객층을 이루고 있으며 공연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SNS에 공유하는 이용자도 많다.
스마트폰 업체들도 이런 수요에 맞춰 카메라 성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망원 촬영뿐 아니라 저조도 환경과 동영상, 손떨림 보정, 자동초점, 녹음 등을 결합한 촬영 기능이 신제품의 주요 경쟁 분야로 자리 잡고 있다.
9월 28일 신제품을 공개한 아너(Honor)도 ‘Magic9’ 시리즈의 영상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영화 촬영장비 업체 ARRI와 협업해 영상 기능을 강화했으며 Magic9 Pro Max와 Magic9, Magic9 초능판 등 3개 모델을 각각 다른 이용자층을 대상으로 구성했다.
중국에서는 콘서트 관람객 증가와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향상이 맞물리면서 고가의 촬영 장비를 직접 구매하는 시장과 공연 일정에 맞춰 단기간 빌려 사용하는 렌털 시장이 함께 형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