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가 완공 12년 만에 개통을 앞둔 정황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중국 측 교두보에는 번호판을 달지 않은 신형 트럭 50여 대가 줄지어 대기하고 있으며, 지난달부터 화물차와 버스의 시험운행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당국도 올해 신압록강대교 통상구 개통을 공식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다만 10월 7일 현재 중국과 북한 정부가 구체적인 개통 날짜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다.
▌교두보에 신형 트럭 50여 대 대기
10월 6일 단둥 현장에서는 신압록강대교 중국 측 교두보에 번호판이 없는 신형 트럭 50여 대가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인근 건물에서도 외벽 세척 등 정비 작업이 진행됐다.
9월부터는 실제 차량 통행도 잇따라 포착됐다. 9월 20일에는 대형 화물차가 중국에서 신의주 방향으로 다리를 건넜으며, 이에 앞서 공사 차량과 소형 화물차가 다리를 왕복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6월에는 승객을 태우지 않은 북한 무역회사 소속 버스가 시험운행한 사례도 있었다. 복수의 북중 관계 소식통 사이에서는 10월 중순 개통식을 개최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당초 북중 수교 77주년인 10월 6일 전후가 개통 시점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공식 개통은 이뤄지지 않았다.
▌ 2014년 완공하고도 12년간 미개통
신압록강대교의 정식 명칭은 ‘중조압록강계하공로대교(中朝鸭绿江界河公路大桥)’다. 단둥과 신의주를 연결하는 길이 약 3㎞의 왕복 4차로 도로교로 2010년 착공해 2014년 완공됐다.
그러나 북한 측 연결도로와 세관 등 관련 시설 건설이 늦어지면서 정식 개통은 장기간 미뤄졌다. 최근에는 북한 측 공사도 상당 부분 진행됐다. 신의주 쪽에는 국경검사 시설과 세관·물류 관련 시설이 들어섰으며 주변 연결도로 공사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정부 업무보고에도 ‘신압록강대교 개통’
중국 측에서도 개통 준비가 공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단둥시가 올해 발표한 정부 업무보고에는 신압록강대교 통상구가 국가 검수를 통과했다는 내용과 함께 ‘신압록강대교 통상구 개통을 전력 추진한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랴오닝성 정부도 지난 8월 단둥시의 대외개방 사업 가운데 하나로 신압록강대교 통상구 개통을 명시했다. 현재 단둥과 신의주 사이의 육상 물류는 기존 중조우의교가 주요 통로로 사용되고 있다.
신압록강대교는 왕복 4차로 도로교로 건설돼 정식 개통되면 두 도시를 연결하는 새로운 차량 통행로가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