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논과 소니, 파나소닉 등 세계적인 카메라 업체를 보유한 일본에서 중국 카메라 브랜드의 판매가 늘고 있다. 중국 DJI의 소형 짐벌 카메라 ‘Osmo Pocket 3’가 일본 비디오카메라 시장 판매량 1위에 오른 데 이어, 중국 Insta360도 올해 도쿄에 일본 첫 브랜드 매장을 열었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BCN에 따르면 DJI는 2024년 일본 디지털 비디오카메라 시장에서 제조사별 판매량 점유율 48.1%를 기록해 처음으로 연간 1위에 올랐다.
DJI의 판매 증가를 이끈 제품은 2023년 10월 출시된 ‘Osmo Pocket 3’다. 이 제품은 2024년 시리즈별 판매량에서 41.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제품 하나가 일본 디지털 비디오카메라 판매량의 40%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Osmo Pocket 3는 출시 직후부터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했다. 2023년 11월 판매량 점유율 26.8%로 1위에 오른 뒤 2024년 9월까지 11개월 연속 판매량 1위를 유지했다. 같은 해 9월 제조사별 점유율에서도 DJI가 37.7%로 1위를 기록했고 파나소닉 18.8%, 소니 17.5%가 뒤를 이었다.
DJI 비디오카메라 일본 판매량 1위
Osmo Pocket 3의 특징은 기존 캠코더와 다른 소형 세로형 구조다. 카메라 상단에 기계식 짐벌을 장착해 손떨림을 보정하고 1인치 센서와 회전식 2인치 화면을 탑재했다.
일본 비디오카메라 시장 자체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BCN 집계에서 2024년 전체 디지털 비디오카메라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BCN은 Osmo Pocket 3의 판매 증가가 시장 전체의 판매량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후에도 판매는 이어졌다. 2025년 6월 Osmo Pocket 3의 일본 판매량 점유율은 34.1%를 기록했고, 같은 달 DJI의 제조사별 점유율은 50.3%까지 올라갔다.
Insta360도 도쿄에 일본 첫 매장
또 다른 중국 카메라 업체 Insta360도 일본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Insta360은 2026년 8월 8일 도쿄 아사쿠사에 일본 최초의 브랜드 스토어를 정식 개장했다. 매장에서는 360도 카메라와 액션카메라 등 자사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판매량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Insta360이 공개한 BCN 집계 결과에 따르면 8월 12일 출시된 360도 카메라 ‘Insta360 X6’는 같은 달 일본의 ‘360도 촬영 대응 액션카메라’ 기종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일본 카메라 시장에서 캐논·소니·후지필름 등 일본 업체들이 렌즈교환식 카메라를 비롯한 전통적인 카메라 분야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DJI와 Insta360은 짐벌 카메라와 액션카메라, 360도 카메라 등 영상 촬영 분야에서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