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OLED 디스플레이용 드라이버 칩 분야에서 중국 본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윈잉구(雲英谷) 테크놀로지(Viewtrix Technology)’가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홍콩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윈잉구는 6월 26일부로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상장이 성사될 경우, 기업가치는 83억 위안(약 1조 5,500억 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이 회사에는 미국 퀄컴의 중국법인, 샤오미 계열의 후베이 샤오미 창장 산업펀드, 화웨이 산하 선전하보과기(深圳哈勃科技),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京東方科技集団) 등 굵직한 투자자들이 참여해 주목을 받아왔다.
윈잉구는 2012년 5월 설립되어 주로 두 가지 핵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하나는 고급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AMOLED 디스플레이용 드라이버 칩으로, 이는 2024년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다른 하나는 AR/VR 기기용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백플레인 및 드라이버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윈잉구는 중국 내 AMOLED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칩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위(3.8%), 전 세계 기준으로는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 OLED용 백플레인 및 드라이버 부문에서는 전 세계 2위(점유율 40.7%)의 강자로 부상했다.


회사의 2023년과 2024년 매출은 각각 7억 2,000만 위안(약 1,340억 원), 8억 9,100만 위안(약 1,660억 원)이었다. 다만, 순손실 규모는 2023년 2억 3,200만 위안(약 430억 원), 2024년 3억 900만 위안(약 580억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윈잉구는 기술적 우위를 기반으로 고성능·저전력·저비용·고집적화를 지속 추구하고 있으며, AI 최적화 기술도 접목해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성능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는 AMOLED용 터치 컨트롤러와 디스플레이 드라이버를 통합한 TDDI(터치 앤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통합) 칩 개발도 병행 중이다.
향후 윈잉구는 제품 응용 분야를 스마트폰과 AR·VR 기기에서 스마트 웨어러블, TV, 태블릿, 차량용 디스플레이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매출 규모도 한층 더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