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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봇청소기 1위 ‘로보락’, 홍콩증시 상장 추진

스콜레 2025. 7. 7. 00:15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 ‘베이징 스톤 테크놀로지(Beijing Roborock Technology, 이하 로보락)’가 지난 6월 27일 홍콩증권거래소 메인보드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이번 상장 주관사는 JP모건체이스와 중신증권(CITIC Securities)이 맡았다.

상장 신청서에 따르면, 로보락은 2024년 세계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총 상품거래액(GMV) 기준 23.4%, 판매량 기준 16.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양 지표 모두 세계 1위에 올랐다. 

판매 대수는 2022년 224만 6,000대에서 2024년 344만 9,000대로 급증했다. 현재까지 전 세계 170여 개국·지역의 누적 2,000만 가구 이상에 제품을 공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조사기관 CIC에 따르면, 로보락은 한국과 독일에서도 GMV 및 판매량 기준 모두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024년 기준 한국 시장 점유율은 GMV 기준 31.1%, 판매량 기준 25.6%였으며, 독일에서는 각각 34.4%와 27.5%를 기록했다. 2024년 전 세계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중국, 미국, 일본, 한국, 독일이 전체 GMV의 약 65%를 차지하며 주요 시장으로 부상했다.

로보락은 2014년 7월 설립됐으며, 샤오미, 싱가포르 정부 투자공사(GIC), 가오룽벤처스(高榕創投), 치밍벤처파트너스(啓明創投) 등으로부터 연이어 투자를 유치했다. 

샤오미 생태계 기업으로 편입된 이후, 2020년 2월에는 상하이증권거래소의 하이테크기업 전용 시장인 ‘커촹반(科創板, STAR 마켓)’에 상장한 바 있다.

로보락의 연간 매출은 2022년 66억 1,100만 위안(약 1조 2억 원), 2023년 86억 4,000만 위안(약 16조 4천억 원), 2024년 119억 1,900만 위안(약 1조 3천억 원)으로 연평균 30%를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각각 11억 8,400만 위안(약 2,176억 원), 20억 5,100만 위안(약 3,900억 원), 19억 7,700만 위안(약 3,768억 원)에 달했다.

회사 측은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글로벌 사업 확대 ▲브랜드 영향력 강화 ▲연구개발 및 제품군 확장 ▲해외 생산 체계 구축 ▲품질관리 시스템 고도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