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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초 의료 AI 상장기업 ‘쉰페이’, 향후 2년 내 흑자 전환 전망

스콜레 2025. 7. 3. 14:06

중국 음성인식 기술의 선도기업인 커다쉰페이(科大訊飛, iFLYTEK) 산하의 의료 인공지능 전문기업 ‘쉰페이의료과기(iFLYTEK Healthcare Technology)’는 2024년 12월 30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며, ‘중국 최초의 의료 AI 상장기업’이라는 타이틀로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는 의료용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상용화를 선도하는 기업 중 하나로, 상장 6개월이 지난 2025년 6월, 타오샤오둥(陶曉東) 총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향후 1~2년 이내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타오 총재는 인터뷰에서 “동일한 질환이라도 환자에 따라 진료 방식이 달라진다”라며, “경험 많은 의사는 개별 상황에 맞춰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지만, 현 단계의 대형 AI 모델은 그러한 정밀한 대응력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하며 기술적 한계를 인정했다. 

다만 그는 병원, 정부, 환자 등 다양한 수요 주체들 사이에서 AI 기술에 대한 기대와 수요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현재의 시장 추세와 수요 예측을 고려하면 수익성 확보는 그리 멀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2024년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쉰페이의료과기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7억 3,400만 위안(약 1,393억 원)에 달했으며, 같은 기간 최종 손실은 1억 3,300만 위안(약 2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200만 위안 감소하는 데 그쳤다. 

모회사인 커다쉰페이는 쉰페이의료과기 지분의 49.42%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4년 스마트 의료 부문 매출은 6억 9,200만 위안으로 그룹 전체 매출의 2.96%를 차지했다.

쉰페이의료과기는 현재 상장된 기업 가운데 드물게 인공지능을 핵심 기술로 삼고 의료 시스템 전반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정부(G단), 의료기관 및 의사(B단), 환자(C단)를 대상으로 한 포괄적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제품에는 AI 기반 진단 보조 시스템 ‘즈이주리(智医助理)’, 병원용 스마트 솔루션 ‘즈후이이위안(智慧医院)’, 보험 정보 관리 플랫폼 ‘즈후이이바오(智慧医保)’, 진료 후 환자 관리 시스템 ‘AI전허우관리(诊后管理)’, 건강관리 AI 어시스턴트 ‘쉰페이샤오이(訊飛暁医)’, 의료영상 분석 및 클라우드 서비스, 스마트 의료기기 등이 포함된다.

2025년 6월 24일, 쉰페이의료과기는 의료용 대형 언어 모델의 최신 버전인 ‘싱훠 의료대모형 V2.5 국제판’을 공식 발표하고, 일반 사용자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쉰페이샤오이’를 전면 개편해 홍콩 지역 버전을 포함한 신규 서비스를 공개했다. 

‘쉰페이샤오이’는 질병, 증상, 의약품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확장하여 건강 정보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의료 LLM의 기술 수준을 평가하는 국제 벤치마크인 MedBench 최신 순위에서 ‘싱훠 모델’은 종합 점수 98.4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번에 발표된 V2.5 국제판은 특히 전문 진료 분야에서의 대응 능력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며, 쉰페이의료과기는 이를 기반으로 향후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